
PROJECT: SETNET 34
< TUNNEL BABY>
07 March – 18 March 2023
한남동의 카페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히피한남은 코로나로 인한 휴식기를 마무리하고 새단장을 끝냈습니다. 일상과 예술을 함께하고 시대의 예술성을 찾아가는 목적을 가진 갤러리 ‘히피한남’은 다양한 전시를 통해 예술가와 대중의 연결이 되고자 합니다. 2023년의 첫 전시를 함께하는 셋넷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TUNNEL’ 속에 갇혀 있던 우리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희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2023년 3월 5일 오프팅 공연으로 시작되며 3월 18일까지 2주간 진행됩니다.
셋넷(SETNET)은 음악기반의 영상디렉터, 그래픽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밴드등이 모여 작업하는 팀과 공간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이태원에 위치한 아뜰리에입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개인 또는 팀으로 작업하며 예술과 실용성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셋넷(SETNET) 공간 지하에서 새롭게 시작한 WACK BAND는 2023년 3월에 공개하는 ’Tunnel Baby’란 곡을 의도적으로 분해해 레이어를 층별로 나누었습니다. 셋넷의 작가들이 각각의 레이어를 오브제, 2D, 영상, 사진 등 공감각적으로 풀어내고 다시 재구성합니다. 귀로 듣는 음악을 시각화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 개인의 예술적인 감성을 덧붙여 재해석한 작품 그 자체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시 종합적인 틀 안에서 하나로 완성됩니다. 관객의 동선에 따라 열린 해석이 가능한 이번 전시를 통해 갇혀 있던 답답함이 표출되고 터널 끝의 빛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WACK BAND
히가(HIGA)와 디 오도어(THE ODOR)의 보컬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최케이브가 안정후(베이스), 김성회(기타), 장재민(드럼)과 모여 만들어진 밴드. 밴드 사운드가 담긴 싱글 [Cliche]를 발매한 직후 애시드 사운드의 [SPEED0VOL.01]을 공개했다.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이들이 다음에는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 지 기대해보자.
TUNNEL BABY
루미니멀(Rominimal)은 루마니아(Romania)의 디제이, 프로듀서들이 2000년도 중반부터 형성해온 고유의 언더그라운드 미니멀 테크노 장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날 것의 드럼 머신 사운드 위에 섬세한 텍스쳐를 레이어링하여 특유의 유령(haunted)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를 위해 디제이들은 두 세곡, 혹은 더 많은 곡들을 한 번에 섞어서 플레잉하곤 한다.
왝(WACK)은 [TUNNEL BABY]를 통해 루마니아 스타일의 레이어링 방식에서 차용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직선적인 베이스와 드럼 위에 섞인 노이즈는 마치 디제이가 두 곡을 믹싱하듯 텍스처와 리듬을 더하고 입체감을 준다. 전시를 위해 왝(WACK)은 이렇게 만들어진 곡을 세 개의 레이어로 다시 나누어 각각 이호수, 라픽, 나경인에게 전달하고, 레이어들은 이들의 재해석을 통해 비주얼 아트로 풀어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