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 들어가려면
목욕을 하세요.
Please take a bath before entering the bathhouse.
이동구
Lee Dong Gu
2025. 3. 28 ~ 2025. 4. 18

Introduction
- 목욕탕에 들어가려면 목욕을 하세요. -
이동구 (@donggulee_, Korea)
히피한남 갤러리는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이동구 개인전 <목욕탕에 들어가려면 목욕을 하세요.>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열리는 이동구 작가의 개인전으로, 그간의 고민과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심화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작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모순과 갈등을 탐구하며,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하나의 개인적 경험을 통해 도출된 사회의 모순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어 관람객들에게 자아 성찰의 기회를 선사합니다. 작가가 던지는 질문들을 되새기며, 의미 있는 시간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Hippie Hannam Gallery is delighted to present the solo exhibition <Please take a bath before entering the bathhouse.> by Lee Dong Gu from March 28 to April 18, 2025.
This exhibition marks Lee Dong Gu's solo exhibition after two years, presenting more refined works based on his ongoing reflections and growth. The artist examines the contradictions and conflicts within our rapidly evolving society, offering profound insights into the relationship between individuals and society. Focusing on societal contradictions rooted in personal experiences, this exhibition brings social issues to the forefront, inviting visitors to reflect on themselves. We invite you to contemplate the questions posed by the artist and engage in a meaningful experience.
서문
목욕을 하려고 목욕탕에 갔는데 목욕탕에 들어가려면 목욕을 해야 한다.
복근이 없어서 복근운동을 하려는데 복근운동을 하려면 복근이 있어야 한다.
경력이 없어서 일을 하려는데 일을 하려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은데 그러려면 일단 열심히 살아야 한다.
명쾌한 인과관계와 명제는 그 수가 생각보다 너무 적고, 불합리함과 억울함은 지천에 밟힌다.
작가는 현 사회가 가진, 모순에 있어서 방어적인 태도가 공격적으로 나타나며 이것이 개인의 준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한다.
이는 작가가 바라보는 현재의 시대가 왜곡이 된 것이 아니라 인류가 내재했던 고유의 특징이 경제 소비활동과 대인관계를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경제사회구조와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나타난 사회현상이라고 규정한다.
할아버지의 세대가 수레의 속도였다면 아버지는 기계의 속도였고, 현재는 무려 전자의 속도이다. 이에 비례하여 사람들의 생각이 비교도 안될 속도로 빠르게 전이되고 확산되고 재생산된다.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짧은 시간에 전달되는 현재는 공백이 허용되지 않기에 쉼도 없고 사색도 없고 여유도 없으며 토론도 없다.
자신이 제일 중요한 존재라고 교육받지만 정작 자신이 누군지 공부하고 고독할 여유를 주진 않고, 사회생활이 중요하다고 조언받지만 정작 사회가 무엇인지 알아갈 실수는 허용되지 않는다.
작가는 이에 따라 발현된 동시대의 행동 양식이 지난 세대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고민하며, 관찰자임과 동시에 경험자로서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에 따른 작가로서의 고민을 작품에 투영한다.
Artwork





















Installa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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