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온기: 위로의 적정온도》 《Warmth: The optimal temperature for comfort》
갤러리 히피한남은 올해를 마감하는 전시로 2023년 12월 9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서안나, 서이브, 안리오, 홍수정의 그룹전 《온기: 위로의 적정온도》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네 명의 작가가 전하는 나직하고 조용한 위로의 목소리다. '위로'란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에게 정서적 지지와 격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하지만 이것은 타인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도 위로의 시작이다. 우리는 때로 위로가 과하거나 기대보다 부족해서 상대방에게 부담과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위로란 건 적정한 시기와 적정한 정도가 필요하다. 4인의 작가가 전하는 위로는 나직한 위로다.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다가가지 않아도 그저 곁을 지키며 은은하게 전해지는 위로를 상징하며, 겨울의 추위 속에서도 곳곳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온기들처럼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위로다.
About the Artwork
서안나는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살고 있다. 이들과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이 작가의 일상에 위로가 되어주는 동반자들이다. 반려동물과의 평범한 일상을 위트 있고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하면서 작가는 우리가 그들과 맺고 있는 친밀한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소파에 누워 있는 강아지, 식탁 위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일상의 모습을 특유의 질감과 따뜻한 정서로 표현한다. 서안나의 작업은 색을 얇게 여러 번에 걸쳐 작업해서 깊고 따뜻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반려동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그들과의 교감의 경험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친밀하고 따뜻한 관계란 무엇인가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이브는 어린 시절의 환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을 도자가 가진 아름답고 따뜻한 질감과 색상을 사용해 신비하게 묘사한다. 작가에게 어린 시절은, 백설 공주와 같을 줄 알았지만 척박한 땅을 일구고 살아가야 하는 난쟁이의 삶에 가까웠다고 묘사한다. 예술가가 되기 위해 버티고 노력해야 했던 실존적 슬픔은 아름답지만 쉽게 깨져버리는 도자가 가진 특징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작가는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현실과 이상의 슬픈 괴리감을 아름답게 승화하여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서이브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도예를 공부했다. 작가는 최근 일본 마루누마 예술의 숲 레지던시에 참여했고 인도 첸나이 노마딕 국제 도자 레지던시와 대만 잉거 도자 박물관 레지던시에 참여한 바 있다. 2022년 공예 트렌드 페어에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안리오는 다채로운 색상의 추상적 표현주의 작업과 일상에 상상을 더한 잉크 작업을 한다. 두 작업 모두 환경과 문화, 다양한 철학에서 오는 사람들의 생각에 영감을 받아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자연과 사람의 유기적인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러운 선과 면의 표현에 중점을 둔다. 안리오는 관람자들이 작품을 통해 따뜻한 에너지로 위로와 치유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색감과 형상을 늘 고심하며 내면의 형상들을 만들어간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으로 학사를, 영국 Kingston University 에서 Communication Design 석사를 졸업했다. 성신대와 세종대, 수원대에 출강했다.
홍수정은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과정이 숲의 모습과 자연의 흐름에 공통적으로 녹아 있고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들에서 뿜어져 나오지만 우리가 직접 인지하지 못하는 '에너지'에 집중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생명의 반짝이는 순간의 에너지는 끊임없이 이동하고 증폭되는데 작가는 이러한 에너지의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이 작가의 에너지 드로잉을 통해 각자가 이루고 싶고, 찾기를 바라는 반짝이는 순간을 경험하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색과 세밀한 구성으로 화폭에 온기를 담는다. 홍수정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동대학과 덕성여자대학교, 서울디지털대학에 출강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작가의 작품을 소장 중이다.
Introduction
《Warmth: The optimal temperature for comfort》
Gallery Hippie Hannam will close the year with a group exhibition "Warmth: The optimal temperature for comfort" by SEO Anna, SUH Eve, AHN Rio, and HONG Sujung from December 9 to December 29, 2023.
The exhibition is a soft, quiet voice of comfort from the four artists. Consolation means understanding and empathizing with the pain and difficulties of others and providing them with emotional support and encouragement, but it is not only for others but also for ourselves. Taking good care of ourselves is the beginning of comfort. We can sometimes over-comfort or under-communicate, which can be overwhelming and hurtful to the other person. There is a right time and a right amount of comfort. The consolation given by the four artists is a delicate consolation. It symbolizes the comfort that is offered subtly by simply being there for someone without being too close to them, and it is a comfort that you can give yourself, like the warmth that you can feel everywhere even in the cold of winter.
About the Artwork
SEO Anna lives with her dog and cat. They and the cats she encounters on the road are the comforting companions in her daily life. Her witty and heartwarming portrayal of everyday life with pets makes us think about the intimate relationship we have with them. Whether it's a dog lying on the couch or a cat on the dining table, she captures everyday scenes with her pets with unique textures and warm emotions. Seo Anna's work is characterized by the use of thin layers of color to create a deep, warm feeling. Her work expresses the comfort that pets bring to us and the experience of interacting with them, giving viewers the opportunity to reflect on what it means to have an intimate and warm relationship.
SUH Eve mysteriously depicts the disparity between childhood fantasies and reality through the beautiful and warm textures and colors of porcelain.
For her, childhood was more like the life of a dwarf, who thought she would be like Snow White, but had to work and survive in a harsh environment. The existential sadness that she had to endure and strive for in order to become an artist is akin to the beautiful but fragile nature of porcelain. She beautifully sublimates the sad disparity between reality and ideals that everyone has felt at one time or another to convey comfort and courage. SUH Eve graduated from the Department of Environmental Sculpture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studied ceramics at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She recently participated in the Marunuma Art Forest Residency in Japan, the Nomadic International Ceramics Residency in Chennai, India, and the Inger Ceramics Museum Residency in Taiwan. She participated in the Craft Trend Fair in 2022 and was recognized for her work.
AHN Rio creates colorful abstract expressionist works and ink works that add imagination to the ordinary. Both are inspired by the environment, culture, and the thoughts of people from different philosophies, with a focus on the expression of natural lines and planes that do not disturb the organic flow of nature and people. She hopes that viewers will be comforted and healed by the warm energy of her work, and she is always thinking about colors and shapes to create inner shapes. She received her B.A. in Visual Design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her M.A. in Communication Design from Kingston University, UK. She has taught at Sungshin University, Sejong University, and Suwon University.
HONG Sujung focuses on the process of human birth and death as a common thread in forests and the flow of nature, and the "energy" that emanates from beautiful fleeting moments but is not directly perceived by us. The energy of these sparkling moments of life, invisible but definitely present, is constantly shifting and amplifying, and she expresses the movement of this energy in her paintings. She captures warmth in her paintings with beautiful colors and detailed compositions, hoping that viewers will experience the sparkling moments they want to achieve and find through her energy drawings. HONG Sujung completed her MFA and PhD programs in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 and has lectured at her alma mater, Deoksung Women's University, and Seoul Digital University. Her works are collected by world-renowned pianist Yuki Kuramoto.
